태풍 ‘콩레이’가 다가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4년 가을에 접어들며 태풍의 영향이 예년보다 길어지고 있는데, 특히 한반도 남부와 제주도에까지 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의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태풍 콩레이의 특성과 이동 경로, 그리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콩레이는 어떤 태풍인가요?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된 이름으로 ‘산의 딸’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다. 현재 태풍 콩레이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하여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현재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고, 최대 풍속은 초속 35미터에 이른다. 주변 해수 온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의 세력도 강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콩레이는 예상치 못한 강한 태풍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 경로와 영향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콩레이의 현재 위치와 상태
10월 29일 오전 기준으로, 콩레이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쪽 약 810km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중심 기압은 975 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32미터로 강풍 반경은 약 400km에 이른다. 기상 당국은 콩레이가 11월 초까지 세력을 점점 키우며 타이완 남쪽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31일경에는 중심기압이 약 935 hPa로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50미터까지 강해져 ‘매우 강’ 태풍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이후 콩레이는 타이완을 지나 중국 남부 해안으로 접근하며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경로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콩레이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여 타이완 남쪽을 지나 중국 남부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콩레이가 타이완에 가까워질 시점에는 찬 대륙성 기단의 영향을 받아 약화되겠지만, 11월 초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비바람과 높은 파도의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간대와 겹칠 경우 침수 피해가 우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이 11월까지 발생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태풍은 여름철 해수 온도가 높은 시기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해수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아 태풍이 늦은 시기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늦가을에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태풍이 에너지를 공급받아 더 오래 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가 지속된다면 11월 태풍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닐 수 있다.
콩레이의 영향, 지역별 주의사항
기상청은 콩레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역에서 비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11월 초에는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방에 200-300mm의 강우가 예상되며,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m에 이를 수 있어 강한 바람과 함께 해안가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남해안 지역은 해수면 상승과 태풍의 영향이 겹쳐 해안가 저지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산간이나 해안가 주민들은 필요시 미리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며, 바닷가와 강가 근처에서는 태풍의 영향이 사라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태풍 대비 안전 수칙
태풍이 북상할 때는 가정에서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과 유리문을 단단히 고정하고, 실외기와 같은 실외 물건은 날아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고정해야 한다. 비상식량과 물, 배터리와 같은 필수 물품을 미리 준비하고, 침수에 대비해 전자기기를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대피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로 침수 지역을 지날 경우 20cm 이상의 물 깊이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행을 삼가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발생 시기와 강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안가 지역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내륙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태풍에 대한 대비도 더 폭넓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태풍이 발생하는 계절이 변화하면서 늦가을에도 안전한 대비가 필요하니, 관련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미리 대비하자.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은 기후 변화와 태풍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하여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기를 바란다.